공지사항

21년 결산

나이브맨 2022. 1. 1. 14:16

아무래도 연말에 투자결산이든 뭐든 쓰려고 하면, 놓치는 게 있을 것 같아,

생각날 때마다 이 포스팅에 적어야 겠다.

 

1. 수익률 : 15.40%

1.1 국내 26.01%, 해외 11.59%

 

2. 반성하는 것

2.1 4~5월에 이뤄진 귓동냥 매매

- 특징 : 평소 나보다 실력이 좋다고 생각한 분들의 추천종목 듣고 공부, 검증을 대충 한 채로 그냥 매수. 

- 종목 : 흥*, 이*텍

- 오래 보유도 못했음. BM 파악 + 호재이슈(ㅠㅠ) 듣고 들어간거라 손절하고 나옴. 짧게 휘두르려하니, 평소거래답지 않게 분할매수 이런거 못하고 급하게 샀음. 지금 보면 팔고 나서 주가 계속 상승중 ㅋㅋㅋ 

- 20년에 더존 이런 방식으로 매수해놓고 나로선 진짜 큰손실,, 20년, 21년 나눠서... 손절하고 안그러겠다고 하고선, 어리석은 중생이여.. 실수를 반복한다.

- 근데 또 핫한 섹터, 종목 얘기 듣는데 내 뚝심이라고 소외종목만 들고있는것도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 시류에 편승해서 매수할 때는 포트 비중 0.3% 내외에서만 사는 걸로 정했다.

 

2.2 시크리컬

- 흠모하는 투자자의 조언을 듣고, 20년 말부터 21년 초까지 시크리컬 관련주를 매수. 인플레이션 수혜주도 매수.

- 종목 : 금호석유화학, 선진

- 삼프로TV 이다솔님 강의를 시작으로 공부해서 인풋을 꽤 넣었는데도, 머리가 돌인건지 휘발성이 엄청 강함. 문송합니다? 어렵고, 재미가 없다. 지적호기심이 전혀 안 생김. 금호석화 비중 실은 결정적인 계기가 하나금투 '윤제성' 애널에게 홀렸었다. 지금도 주린이지만, 이땐 똥 된장 구분못하던 시기라 아니,,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허튼 소리하겠냐고, 무슨 종교에 홀린것처럼 추매, 추매, 하락할때마다 추매, 추매.. 그러다가 21년 8월 9일 리포트. 경영진 리스크를 반영해 TP를 6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추겠다는 걸 보는순간 '당했다'...  경영진리스크 뭐 이때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고, 다 드러나있던 사실인데, 뭐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이유야 갔다붙이면 되는거구나. 깨달았고, 이 때부터 증권사리포트는 사업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은 '사실관계'나, 산업리포트만 읽지, 목표가, EPS추정, 밸류에이션 이런건 보지 않는다.

 

- 선진처럼 통제할 수 없는 원재료 의존성이 크고, 스프레드 따먹는 종목은 앞으로 선뜻 매수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가격결정권'이 있는 회사를 사야겠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공통점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도 매번 옳은 판단을 할 수 없다. 근데 좋게 보는 투자자 여러명이 동시에 비슷한 말을 하면 홀릴 가능성이 크다. 마치 교차검증이라도 한 것처럼>

 

 

3. 올해에 투자에 관련해서 강의, 텔레그램에 쏟은 돈이 꽤 많은 반면, 독서는 지지부진했다.

책으로 된 독서를 하지 않은 이유는, 실전과 동떨어진 것 같은 이론들, 적용하지 못할 바에 내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나 라는 반문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실전투자자들의 강의나 유료텔레그램을 구독하며 그들의 생각을 베끼려고 했다.

이를 후회한다.

열에 여덟은 강의료 얼마에 그들의 노하우를 나눠주지 않았다. 

열에 하나는 본인의 능력을 너무 과시해서 본인이 대단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정말 좋은 강의도 있었다. 구름님이 그러했다.

22년에도 산업에 대한 좋은 강의가 있다면 듣겠다.

 

3.1 확실히 두 해 동안 투자를 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기업과 투자방법 그리고 손해를 봤던 기업과 투자방식의 데이터가 쌓였다. 놀랍도록 공통점이 발견된다. 최소한 이렇게 투자하면 안되는 구나. 소거법에 의해 1차로 걸러지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3.2 22년에, 아마 2월경에는 상당금의 투자금이 확보된다. 이번엔 바텀업이 아니라 탑다운방식으로, 산업 위주로 투자하려고 한다. 자동차 전장화와 친환경 탈탄소.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앞에 자본이 몰려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