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솔직한 글) 70

투자, 모든 것을 다 바꾸려고 한다.

이 블로그에 복수방문했던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블로그에는 결과물을 적는게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 적기로 했다. 남들이 보고 싶어하는 글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 공간으로 바꾸기로 정했다. 영양가 없는 혹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뜻이다. 투자 3년차에 접어들었다. 뭔가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면서, 투자 공식을 만드려고 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빨리 수익을 보려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테마주를 매수하진 않지만, 돈이 쏠리는 흐름을 쫓아가려고 여러 산업을 건드리며 투자했다. 일부는 성공했고 익절했다. 그리고 지금 포트폴리오는 실패한 투자가 자금의 5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손을 쓸 수 없다. 투자서적들에서 본인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고, 여..

완전 슬럼프. 투자 너무 어렵다

의욕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내가 하는 주식투자 방법이 맞는지 확신이 없다. 장기로 끌고 가고자 하는 회사군과 물려서 끌려가는 회사군으로 고착화되고, 여유자금은 없다보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진다. 싹다 정리하고 제로에서 시작하고 싶다가도 매매를 참을 수 있는 건, 배당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산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그런 뷰를 가지기 전에 이미 매수해서 정해진 포트폴리오. 21년 수익률도 최근 많이 까먹었는데, 내년이 더 걱정이다. 아니 걱정보다는 새로 기업에 투자하는 일이 무섭게까지 느껴진다. 실적이 잘 나오는, 혹은 잘 나올거라고 기대되는 기업을 매수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는 경험만 했다. 실적이 잘 나오는, 잘 나올거라고 기대되는 기업. 이..

(매매기록) 11월 17일

머릿속에 '성장성'이라는 단어가 박힌지 며칠됐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점구조에서 가격결정권이 있던가, 혁신적인 BM의 도입, 충성스러운 브랜드 구축. 등등. 어제 네이버블로거 구름Groom님이 운영하는 텔레그램에서 '원티드랩'을 소개하는 노력맨님 포스팅이 올라왔다. 전에 사람인에 관심 가졌을 때, 연관되서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 기업인데 흘려보냈었다. 저기로. 아무튼, 시퍼렇던 내 계좌 중, 못난이 '강남제비스코'를 40% 손절했고 그 돈의 일부로 원티드랩을 매수했다. 성장성 관점에서 보유종목들을 다시 살펴보니 강남이의 포트 지분율이 너무나 거슬렸다. 너 같은 놈은 여기에 방을 이렇게 차지할 자격이 없어. 원래 강남이는 매수할때부터 아이디어 실현 시점을 내년 2분기 언제쯤으로 잡고, 기다림을 각오하고 산..

투자일기(21.11)

거의 한달가까이 특별히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 코멘트남기지 않았다. 4인방(청담러닝, 파크시스템스, 선진, 금호석화)의 국내포트 비중은 84%에 달한다. 잘나가는 청담러닝, 파크시스템스는 즐거운 마음으로 3분기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고, 못나가는 선진은 계속해서 추가매수를 하며 3분기 실적과 내가 모으는 자료간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며, 분기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전기대비해서나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로 뜰 것 같다. 그래도 내년에 사료의 원재료 가격이 인하할 그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금호석화는 진지하게 헐어야하나 고민중이다. 건설, 건자재(시멘트사 + 자이에스앤디)의 비중을 높여야 하고, 전부 다 팔았다가 다시 사모으고 있는 아세아제지의 비중도 목표치 대비 ..

현타가 와서 헤롱

열흘은 된 것 같다. 추가로 실거주 아파트 한 채 더 사겠다고. 가용자금 알아보고 세금 알아보고 포기했다가 자고 일어나면 또 매물 알아보고 이거 반복. 정신병 걸릴뻔하다가 이번 겨울텀에는 매수하지 않기로 결정하고나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부동산으로 억억 대다가 다시 주식에 집중하려고 하니 단위가 다르다. 백백 천천 하. 뭔가 이런 푼돈 벌려고 내가 이렇게 시간을 들였나 싶어서 현타가 씨게 왔다. 그래서 공부안하고 그냥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 어차피 3분기 실적나올때까지는 현재 포지션 그대로 갈거고.. 주식투자자의 첫번째 필요조건은 '지적 호기심'이라 생각한다. 이게 없으면 지속하기가 어려운데.. 나는 좀 이런부분에서 약하다. 수익률은 바닥을 치고 다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내가 지금..

비교, 조급함

오늘은 아침부터 종일 우울한 마음이 가득했다. 원인은 2가지다. 재개발 물건을 하나 사려고 지역 재개발 단톡방에 들어간지 한두달쯤 되가는데, 고수 투자자들의 대화만 봐도 배우는 게 많아서 눈팅을 자주하는 곳이다. 오늘은 '내가 ~~ 했더라' 라는 식의 과거 투자사례를 서로 돌아가며 말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보유자산에 대한 예상이 가능해졌다. 자산격차가 매순간 벌어지고 있구나 싶은 마음과 왜 저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할까라는 마음 등이 섞여서 꿍해져버렸다. 또, 어제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의 새글알림을 모두 ON으로 돌려놨는데.. 열심히 살아가는 + 식견있는 글들이 몇 페이지씩 쌓여버리자 마음이 달아올랐다. 뭐라도 해야할거 같고, 어제까지만 해도 수습해가려고 견적 받아놓은 내 주식 계좌들의 파..

아뿔싸..

https://re-con.tistory.com/33?category=1123005 주식 연간 수익률 구하기 안녕하세요, 리콘입니다. 그동안 제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고민은 "수익률을 적정하게 구하고 있는걸까?" 였습니다. 종목 매도시에 수익률이 나오긴 하지만, 그보다는 매년 연간수익률을 re-con.tistory.com 문득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계좌 평가금액이 심각하게 깨져가고 있는데, 수익률이 생각보다 좋게 나온다는 의문... 설마 했는데.. 7월달에 투자금을 넣은 것 중 1회가 누락되어 있었네요.. 9월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네요. 10% 이상 지킨다고 좋아했더만.. 더 암울한건 현재 포트 내 종목들이 파크시스템스를 제외하고 전부 파란불이며, 단기간에..

(매매기록) 아세아제지_적정금액, 비중 경험

(매매기록) 9월 28일 어제. 아세아제지를 보초병 1주만 빼놓고 전량 매도했다. 매도사유부터 말하자면 멘탈이 깨져서다. 첫 투자시점(20.10.20) 이후로 불타기하면서 매수단가가 높아져 44,000원까지 올라갔고. 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47,000원 아래로 내려가고, 어제 손익분기점까지 오면서 몇번이나 MTS켜면서 안절부절.. 투자 아이디어는 여전히 변화가 없음에도, 버티지 못하고 매도한 이유는 종목에서 찾기보다 포트 내 투자금액 조절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1.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선진, 금호석화 외에도 강남제비스코도 예상한 수준에서의 손실 지속. 주력인 파크시스템스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며 주가는 하락횡보 중. +15% 이상은 항상 유지되던 계좌수익률이 마이너스에 육박하자 수익에 뒤집혔던 눈알이..

38, 39주차 깨달음

매매내역 : 보유종목 중 사고 싶은 가격대에 온 종목이 없었다. 지켜보면서 투자종목을 줄이는데 여전히 집중했다. JB금융지주 전량 매도. 괜찮은 수준의 이익실현. 금융주는 이제 없다. SOIL우 전량 매도 본전 - 유동성 확보 차원 청담 5주, 파크1주, 아세아제지10주 극소량 매수 40주차 맞이하며 1. 건설/건자재 비중을 30%까지 맞추고 내년을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재는 강남제비스코와 인선만 6.8% 수준임을 감안했을때 포트를 상당부분 변화시키는 수준이다. 건설주는 연초에 이미 많이 오르기도 하고, 다들 대형건설주 아니면 건자재를 봐야한다고 하다보니, 나도 휩쓸려서 건설주는 외면하고 건자재 중 시세를 주지 않은 기업만 스캔했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리바트가 대표적. 1.1 하나금융..

37주차

1. 이번주 청담러닝 추가매입했지만, 주가하락으로 포트 내 비율은 떨어졌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908000414 中 2대주주 지분 매각...청담러닝 주가 휘청 청담어학원 등을 보유 중인 교육업체 청담러닝의 2대 주주였던 중국 투자자가 최근 지분을 대거 정리하면서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갑작스런 지분 매도를 두고 중국 당국의 사교육 규제에 따른 biz.heraldcorp.com 신남양이 장외 블록딜로 지분을 2.53%(5.63 -> 3.10) 축소하면서 주가는 쭉 빠졌다. 원낙에 주식수가 없다보니, 주가가 생각보다 크게 빠졌고, 28,000원 내외에서 기회라 여겨 매수한 것. 청담러닝으로서는 3, 4분기까지 특별한 호재가 없고, 신남양의 잔여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