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솔직한 글)

38, 39주차 깨달음

나이브맨 2021. 9. 26. 21:56

매매내역 : 보유종목 중 사고 싶은 가격대에 온 종목이 없었다. 지켜보면서 투자종목을 줄이는데 여전히 집중했다.

 

JB금융지주 전량 매도. 괜찮은 수준의 이익실현. 금융주는 이제 없다.

SOIL우 전량 매도 본전 - 유동성 확보 차원

청담 5주, 파크1주, 아세아제지10주 극소량 매수

 


 

40주차 맞이하며

 

1. 건설/건자재 비중을 30%까지 맞추고 내년을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재는 강남제비스코와 인선만 6.8% 수준임을 감안했을때 포트를 상당부분 변화시키는 수준이다. 건설주는 연초에 이미 많이 오르기도 하고, 다들 대형건설주 아니면 건자재를 봐야한다고 하다보니, 나도 휩쓸려서 건설주는 외면하고 건자재 중 시세를 주지 않은 기업만 스캔했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리바트가 대표적. 

 

1.1 하나금융투자 윤승현 애널의 리포트가 마음에 들어 20년11월9일자 건설 디레이팅의 끝에서 공급을 보다 부터 21년 5월7일자 WE BUILD VALUE까지 리포트를 일독하고 정리했다. 

 

1.1.1 나는 여전히 해외건설의 수익성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는 아마도 은행에서 GS건설을 담당하며 쌓였던 숫자에 대한 불신때문일거라 생각한다. 리포트를 보니 공교롭게도 빅배스가 2번이나 발생했던 암울한 시기였다.

 

1.1.2 대신 국내주택시장의 수주, 분양은 좋아졌고, 더 좋아질거고, 그 실적은 1년반에서 2년사이에 돌아오기 시작하겠단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소규모 정비사업시장을 타겟으로 성장중인 자이에스앤디를 편입하고, 당장 내년에 YOY로 주택실적이 가장 좋아질거로 예상되는 현대건설도 담기로 했다.

 

1.1.3 이베스트 김세련 애널 리포트중에서 '건자재 주가는 투입시기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어 페인트회사를 미리 담았는데, 강남제비스코는 대선에 따라 기대심리로 PER 수혜받아 1차로 주가가 올라도, 내년 실적이 과연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실적이 여전히 지지부진해도 주가가 버텨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너무 일찍 산게 아닌가 실수한 듯...

 

1.1.4 결론은. 40주차에 자이에스앤디나 현대건설이나 급하게 살 이유가 전혀 없다. 목표가 알람 걸어놨다.

 


 

2. 내색을 할 곳이 없어서 그렇지, 6월경부터 괴로운 상황이 이어져왔는데, 토요일 네임드 투자자 그파님의 유투브 라이브 강의를 우연히 봤다. 오징어게임 보다가 무슨 얘기하나하고 동시에 틀어놨는데, 잠시 후 오겜을 꺼버리고 1시간 집중할 정도로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2.1 내 투자방법이 정립되지 않은 초보투자자 입장에서. 공감되었던 내용 하나는.

어떤 게 진짜 공부일까라는 시청자의 질문이었다. 유투브 보고, 블로그 내용 보고, 증권사 리포트 보고 이런게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고. 답은 명쾌했다. 

내 식대로 정리하자면 "투자를 한 이후, 주변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긴 호흡을 가져갈 수 있게, 투자 시나리오를 짜고 기다릴 수 있게 하는 게. 진짜 공부다"

이 답변 듣고, 토요일 새벽까지, 그리고 일요일 낮에도 틈틈히 윤승현 애널의 엄청난 양의 리포트를 줄쳐가며 정독하고 공부한 거다. 진짜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고, 진짜 공부를 했는지는 내 자신이 알게 된다. 이제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

 

2.2 공감되었던 내용 두번째는 수익률에 대한 것. 제대로 투자라는 걸 시작하면서, 연평균 수익률 10몇퍼센트로 10년간 복리효과를 누려야 한다는 식의 명제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다. 그래야 금융자산 십몇억이 되고 배당주 몇 퍼센트 구성하면 배당수익만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누릴 수 있겠다는 식의 계산....ㅋㅋ

투자 1년차인 작년이야... 뽀록으로 말도 안되는 수익률 얻어걸린거고... 올해가 진짜 시작이라고 마음먹고. 하루에 절반은 주식생각만 하는 거 같은데.. 왜 아는게 점점 많아지는데 주가는 마음대로 안 가고, 수익률은 지지부진 한건지.. 너무 스트레스였고 부담이었다. 그파님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셔서 멘탈에 엄청 도움됐다.

 


3. 이제 1/4밖에 안남았는데. 주식투자 2년차를 하면서 내게 남는게 뭐였을까... 하고 연말결산(?)을 일찍 해봤다. 수익금액은 목표금액의 절반정도만 달성한 상태다. 근데 저 수익을 제외하고... 올해 비중있게 투자한 종목, 산업에 대해서 돌아봤다. 예를 들어 제일 비중 큰 청담러닝도 이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제표나, 이슈를 설명하며 친구에게 투자를 권유할 수 있겠지만, 왜 교육업 중에서 이 회사였는지, 타사 대비 어떤 점에 우위가 있어서 투자를 한 건지.. 이런건 깜깜이 수준이고.. 금호석유화학은 시크리컬 기업을 담아야 한다고 하는 투자자, 애널의 말만 믿고 덥썩 투자한 후에.. 물리고 나니 공부하기 시작했고, 어렵다 어렵다하며 자포자기 상태다. 투자를 단년만 할 것도 아니고, 또 언젠가 지금 투자한 기업, 산업군에 투자할 기회가 왔을 때, 내게 남은 경험치가 너무 비루하다는 사실에 직면했다. 진짜 공부를 하지 않았던 셈이다.

 

3.1 내가 구독해서 피드받고 있는 투자채널이 상당히 많은데... 이게 최신 트렌드(?), 잘 나가는 종목, 산업에 대해서 귓동냥은 많이 받는데.. 새로운 거 들으면 고냥이 세수하는 것처럼 대충 공부하는 시늉만 하게 된다. 근데 솔직한 마음으로 돈 떨어질 거 같은데 기웃하지 않기도 힘듦.. 욕심. 

 

3.2 10월까지 해야할 것

3.2.1 투자한지 6개월~1년 사이, 투자 시나리오 구상하지 못한 기업들(금호석유화학, 선진, 아세아제지) 진짜 공부.

3.2.2 건설업 공부 더 해가면서 비중 싣기

3.2.3 종목수니, 투자비율이니 .. 부차적인 것은 한달만 잊어보자.

'투자일기(솔직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뿔싸..  (0) 2021.10.06
(매매기록) 아세아제지_적정금액, 비중 경험  (0) 2021.09.29
37주차  (0) 2021.09.10
36주차 간소화 중  (0) 2021.09.03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중 발췌  (0)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