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매매에서 벗어나 가치투자를 지향한 이래로 가장 큰 금액의 손절을 마무리했다.
그 전까지 7~8개의 종목으로 운영하다가 집중투자를 결심하고 22년2월9일 첫 매수.
회사에서 오픈하는, 오픈하지 않는 정보까지 샅샅이 스크랩했지만,
성장이 꺾이는 징조를 가벼이 여기고, 확증편향에 차서, 계속 하락하는 주가에 원금을 넣었고
평가손실액에 미련을 못버리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국내계좌 중 1/2 이상 원금이 들어가 돈이 묶이다 보니,
아무리 다른 종목을 발굴해서 소소한 수익을 내도, 연간 수익률은 계속해서 마이너스인 상황이 3년간 이어졌다.
마이너스 77%.
지금 팔아서 회수하는 금액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언젠가 모를 반등의 시기를 기다렸지만
24년도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공시를 보니, 손절이 늦어도 한참 늦었구나 싶었다.
계량적으로는 이렇게 타격을 입었고, 비계량적으로는 3년의 시간을 자포자기로
내 것을 만드는 시간이 아닌, 텔레그램을 보고 단기로 치고 빠지며 single digit 이익만 쫓았던 점.
그저 '이 회사'로부터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불나방처럼 시장 주도주만 쫓았던 점.
그 시간동안, 나는 20년부터 22년까지. 내가 공부했던 것들, 고민의 시간마저 잃어버렸다.
올해 들어 매매가 잦았다.
내가 좋게 생각하는 회사의 우선순위를 추리고, 그 순위에 맞게 원금을 넣는 과정.
내가 생각하는 주가의 상방과 하방선. 기대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손실금액은 어디인지.
그런걸 생각하며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
공부할 시간을 따져보니, 포트 내 메인으로 가져갈 회사는 2~3개로 추려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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