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솔직한 글)

S-RIM은 절대지표가 아니다

나이브맨 2020. 6. 2. 20:58

안녕하세요, 리콘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초심자의 행운을 거쳐서 한번은 크게 손해를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는다면 두 가지 패턴을 보일겁니다. 하나는 테마, 호재, 주도주 등 단기 이슈에 반응하며 트레이딩을 하거나, 이론부터 철저하게 무장하겠다며 투자 관련 서적을 공부하는 거죠.



사경인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에서도 나오지만, 저도 과거에 투자 관련 고서를 읽다보면 기업의 내재가치를 판단해야 한다며 좋은 말이 잔뜩 써 있지만, 결국 할인율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제가 보유한 혹은 관심종목에 넣어둔 종목들을 싹 정리해서 S-RIM으로 적정가치를 포스팅하려고 했습니다.



KT&G ...! 좋아 이정도면.


이크레더블....... 응....?


비자 ..................................  응........?


3M............!!           응???



문제는 적정가치가 너무 낮게 나와 이 기준대로라면 저에게 매수의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공식을 가만히 쳐다봤죠.


자본.

즉, 자산 - 부채.


바로 자산이 문제였습니다. 무형자산의 가치가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순간 평생 주식을 저평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생산시설을 많이 갖추고 제조업 중심의 기업이 다수일때는 아마 S-RIM은 잘 들어맞았을 겁니다. 



결국 기업의 비즈니스모델(BM)을 알고 있어야 무형의 가치가 얼마나 누락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정량적 분석이 아닌, 정성적 분석이 꼭 필요한거죠.



여기까지 보면 마치 S-RIM이 쓸모없고, 이 책이 별로인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사경인 회계사의 이 책을 보면서 "투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력이 생겼습니다. 


단지, S-RIM이 절대적인양 이 무기 하나로 투자에 임해서는 안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재무제표 관련된 투자서적은 그동안 딱 질색이었는데, 이 책은 일단 "재밌고", "유익합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내용에 관한 건 검색만 해도 서평이 줄줄이니 굳이 제가 다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신과함께 해서 사경인 회계사의 실전투자 아카데미 강좌도 수강예정입니다. 마지막 완성편의 커리큘럼을 보니 바로 "비재무적 분석"에 관한 내용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