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매수 준비

나이브맨 2021. 10. 24. 00:22

이사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들었다.

그 이후로는 아이의 교우, 학습관계가 형성되어 새로운 동네로 이사가는게 부담된다는 걸.. 어떤 책에서 봤었다.

 

지방에 살면서 서울 아파트를 매수해 놓은 것은 전적으로 '투자' / '에셋 파킹'의 개념이었다.

지금 전세에서 거주한게 2싸이클. 4년이 되가는데, 아이가 성장하면서 주거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다행히 집주인의 호의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2년의 시간을 벌었고, 매수자금도 갖춰져 '당장 실거주'와 '갭투자 후 2년후 입주'로 선택권이 넓어졌다.

 

준비과정

 

1. 예산 확인

- 서울집을 살 때는 레버리지를 최대한 일으켜 최대한 좋은 입지에 들어가려 했다.

- 지금은 레버리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 맞벌이로 버는 월급은 소중하지만, 아이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고소득도 아닌지라 외벌이로 생활하려면 이자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내년부터는 재산세 2곳에 (아마도) 종부세까지 내야 한다. 이 비용은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일부 충당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현금흐름을 중시하고, 일정부분 현금(혹은 유동성)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2. 동네 탐색

- 우선순위 : 아이의 교육, 학군, 학원가

- 애초에 이번 매수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학원에 치이는 그런 삶을 주고 싶은 마음은 1도 없다. 하지만 이제야 나는 '학군'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았다. 난 아이가 단계별 성취감을 느끼며 자존감 높게 자라길 바란다.

- 4곳의 후보지를 추천받았고, 2곳으로 압축했다. 예산을 타이트하게 잡았기 때문에, 대장 아파트는 당연히 못사고 흠결이 있지만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아파트를 각 2개씩 골랐다.

- 내일 가족을 모두 데리고 2곳을 돌아볼 예정이다. 쇼핑도 하고 식당가도 가보고 동네를 한바퀴 마실하면서 느낄 수 있는 바가 있을 거다.

 

3. 지속적으로 보유 가능한지

- 재산세, 종부세를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 '무엇보다도' 정권이 바뀌고 최악의 형태로 보유세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걸 예상해야 한다.

- 이왕이면 공시지가가 낮은 아파트가 좋다.

 

 

 

2.1 동네 임장 (10.24)

- 신도시, 신축에서 살다보니 내 눈높이가 높아져있었구나.. 그런 마음만 안고 돌아온 시간이었다.

- 온라인에서 후기를 보고 상상했던 그림과 현장의 간극은 너무 컸다. 아파트가 13년차에 접어드는데 왜 이렇게 단지가 낡았고, 주변 상권, 입점한 상점들도 마음에 안들고, 학원은 동네 보습학원 수준이 갯수만 많은 수준. 배우자는 원래 이 도시가 이렇다고 예상한 거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나는 실망이 너무 커서.. 0억을 내고 이 동네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적은 돈도 아닌데 말이다.

- 다른 동네 B는 아이의 컨디션 저하로 방문하지 못했다.

 

- 지금 살고 있는 곳이 A와 B 두 곳보다 살기에 더 좋다. 하지만 이 동네는 20평대로 가지 않는 한 매수할 수 없는 가격.

- 차라리 이 곳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A,B 대신 1급지 구축을 전세끼고 사 놓는 게 어떨까 고민중이다. 1급지는 돈 부족으로 당장 실거주 할 수는 없으니, 지금 선점해놓고 아이가 좀 더 자라는 4~5년의 시간동안 어떻게든 모자란 자금을 모아서 이사하는 거다.

  단점 : 전세거주로 인한 이사 스트레스. 임대인이 언제든지 본인거주하러 들어올 수 있다는 불안감. 집을 꾸미지 못하고, 가구, 가전 등 교체 제한

  장점 :  원래 예산 대비 40% 수준 사용. 이자성 부채 제로. 남는 돈은 현재 거주지 전세보증금 증액대비로 남겨놓음.

배우자 예정대로 퇴사 후 육아 전념 가능. + R이슈 기대